
잭 스나이더 감독의 저스티스 리그 오리지널 앤딩은 배리 앨런 (플래쉬, 에즈라 밀러)이 시간 여행을 통해 저스티스 리그를 구하는 내용인것으로 밝혀졌다. 워너 브라더스는 2017년 11월 저스티스 리그를 공개했지만, 그것은 스나이더 감독이 의도했던대로가 아니었다. 제작 도중 조스 웨던으로 감독이 교체된 이후 엄청난 양의 재촬영을 통해 영화의 생김세부터 톤, 내용까지 스나이더가 의도했던 영화에서 완전히 뒤집어 엎은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스나이더 감독의 오리지널 버전에 대한 이야기들은 계속해서 하나둘씩 수면위로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영화에서 가장 큰 피해를 겪은 캐릭터는 바로 빅터 스톤 (사이보그, 레이 피셔)이었다. 그는 스나이더의 저스티스 리그에서는 영화의 심장과도 같은 존재였으며, 편집실에서 그의 버려진 촬영분이 엄청났다는것만 봐도 그 사실을 알 수 있다. 웨던 감독에 의해 새로 편집된 영화에서도 사이보그는 영화 말미에 마더 박스의 결합을 막는 중요한 역할을 맡긴 했지만, 스나이더의 영화에서는 영화 전반에 걸쳐 그의 비중이 매우 컸던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스나이더는 소셜 미디어 앱인 베로를 통해 저스티스 리그의 스나이더컷의 장면들중 하나를 공개했는데, 그것은 사이보그가 자기 자신이 자신의 부모님과 함께 나란히 서 있는것을 돌아보는 장면이다. 이 이미지가 공개되자 팬들은 이 장면이 스나이더컷 저스티스 리그의 어떤 부분에 들어가는것인지 궁금해하기 시작했다. 스나이더는 사이보그가 첫번째로 마더 박스의 결합을 막는데 실패한 이후 플래쉬가 스피드포스를 이용해 사이보그를 마더 박스들중 하나의 내부로 투영시키게 된다고 말했다. 마더 박스의 결합은 오로지 박스의 내부에서만 막아낼수 있으며, 그 과정에서 부모님이 "나의 부서진 불쌍한 아들, 내가 너를 다시 완전한 빅터로 만들어줄수 있어"라고 말하는 장면이 들어간다고 밝혔다.
정식으로 공개된 웨던 감독 버전의 저스티스 리그에서는 사이보그가 박스의 결합을 막기 위해 박스 내부로 들어가는 장면은 등장하지 않았다. 또한 스나이더 버전에서는 그의 부모님들이 모두 사망한 상태였기 때문에 사이보그로써는 마더 박스의 힘을 이용해 얼마나 그들을 되살리고 싶었을지를 상상해보는것도 흥미롭다. 이것이 아마도 피셔가 예전에 어떤 장면을 가리켜 "매우 특별한 장면이었다"라고 얘기했던 그 장면이었을수도 있다. 그의 어머니는 오래전에 돌아가셨지만, 촬영 초반 그의 아버지가 매우 위독한 상태였다.
사이보그에게 가족과 재회할 수 있는 기회가 다가오지만 그는 그것을 포기하고 세계를 구하기 위한 선택을 한다는것은 스나이더 감독이 사이보그에게 저스티스 리그의 심장과 같은 존재로 만들려했다는것의 중요한 증거다. 거의 영화가 개봉된 직후부터 계속해서 떠돌아다니고 있는 스나이더 감독의 오리지널 저스티스 리그에 대한 내용은 그만큼 웨던 감독의 저스티스 리그가 아쉬운점이 많았다는것을 방증하고 있다. 특히 엔딩에서 삭제된것으로 알려진 다크사이드의 젊은 시절 모습과 같은 영화의 전체적인 내용을 뒤바꿔버릴만큼 중요한 장면들은 팬들로 하여금 스나이더컷 저스티스 리그를 보고싶다는 욕구를 불러일으키게 만들고 있다. 원래 스나이더 감독의 계획대로였다면 지난주에 '저스티스 리그'의 속편이 개봉했어야 했다는 사실은 더욱 아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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