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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시리즈 소식/기타 TV 시리즈

스트리밍 서비스 전쟁: 각 서비스들의 독점 콘텐츠는?

by EricJ 2019. 7. 12.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넷플릭스부터 아마존 프라임, HBO 맥스 그리고 디즈니 플러스까지 모든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들이 앞다투어 자신들의 오리지날 독점 콘텐츠의 제작을 서두르고 있다. 넷플릭스는 비디오를 빌려보며 컨텐츠를 소비하던 소비자들의 소비형태에 혁신을 가져왔고, 10년도 안되는 짧은 시간에 스트리밍 서비스는 영상 콘텐츠 소비의 기준으로 자리를 잡았다. 넷플릭스에서 '하우스 오브 카드'를 처음 공개하고 모든 에피소드를 한번에 공개해 '몰아보기'가 가능해졌다는 사실에 소비자들은 열광했지만, 이제 그것은 보통이 되어버린것이다.

넷플릭스는 지난 몇년간 스트리밍 서비스 업계의 최강자이자 독점기업으로 군림해왔지만, 거대 공룡 기업들이 자신의 독자적인 플렛폼 개발을 선언함에 따라 왕좌를 지켜내기 위한 필사적인 노력이 불가피한 상황에 직면했다. 이전에도 아마존 프라임과 훌루와 같은 경쟁자가 있었지만, 올해말부터 스트리밍 서비스 런칭을 예고한 기업들은 이전의 경쟁자들과는 차원이 다른 거대한 스케일로 맹폭을 가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현재 서비스중이거나 혹은 곧 서비스 시작이 예정된 스트리밍 플렛폼들은 구독자를 모으고 붙잡기 위해 자신들의 플렛폼에서만 볼 수 있는 독점 컨텐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각 플렛폼들이 보유한 혹은 제작중인 오리지날 컨텐츠를 정리해보았다.

 

넷플릭스
가격: $12.99/달
주요 독점 컨텐츠: 기묘한 이야기,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더 크라운,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섹스 에듀케이션

넷플릭스는 이제 너무 많은 독점 영화들과 TV시리즈들을 보유하고 있다. 그들은 구독자를 만족시킬수 있을만한 고품질의 컨텐츠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플렛폼이다. 그들은 전체 컨텐츠중 넷플릭스에서만 볼 수 있는 독점 컨텐츠의 비중을 50%까지 늘리는것을 목표로 독점 컨텐츠의 제작과 판권 구입에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그들은 넉넉한 투자자금과 함께 창작의 자유를 보장하는 제작환경등으로 많은 유명 감독들을 유혹하고 있으며, 유명 TV시리즈 감독인 라이언 머피와 숀다 라임즈를 영입하는데 성공했을뿐 아니라 마틴 스콜세지 같은 거장의 신작까지 유치에 성공하며 양과 질적으로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1997년 우편으로 DVD를 판매하고 빌려주는 형태의 서비스로 처음 등장했다. 2010년에 그들은 사업을 스트리밍 서비스로 확장시켰으며, 2012년에 이르러서야 그들은 비로소 독점 컨텐츠의 제작과 서비스를 시작하며 업계의 강자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이후 넷플릭스는 눈부신 성장세를 기록하며 빠르게 세계 시장을 잠식하기 시작했다. 포브스의 조사에 따르면 2018년 한해 수입이 작년에 비해 무려 35%가 성장한 158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지난 4월 넷플릭스는 전세계적으로 1억 488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넷플릭스는 양적으로뿐 아니라 질적으로도 뛰어난 작품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이나 '더 크라운'같은 작품들은 에미상을 여러차례 수상했을정도로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독점 컨텐츠로 제작한 영화인 '로마'로 아카데미 시상식에 존재했던 유리천장을 부수며 10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어 3개 부문 수상이라는 쾌거를 이룩하기도 했다. 넷플릭스는 현재 TV 시리즈인 헨리 카빌 주연의 '더 윗쳐'와 나니아 연대기등을 제작중에 있다.


 

아마존 프라임
가격: $119/년, $12.99/달
주요 독점 콘텐츠: 더 맨 인 더 하이 캐슬, 트렌스페어런트, 보쉬, 휠 오브 타임, 반지의 제왕

약 1억명의 구독자를 보유한것으로 알려진 아마존 프라임은 원래 온라인 쇼핑몰 업체로 보통 서비스보다 더 빠른 배달을 원하는 고객들을 위한 프리미엄 서비스였다. 그들은 2013년 처음으로 독점 컨텐츠를 서비스하기 시작했고, 2015년에는 드라메디인 '트렌스페어런트'로 메이저 어워드인 골든 글로브에서 베스트 TV 시리즈상을 수상했다.

이후 아마존은 '맨체스터 바이 더 씨'와 '서스페리아'등 작품성 높은 영화들을 제작하며 명성을 높여갔다. 아마존은 넷플릭스와는 다르게 독점 제작 영화들을 극장에 먼저 개봉하고 이후 아마존 프라임 플렛폼을 통해 독점으로 공개한다. 아마존은 스포츠 경기에도 과감히 투자해 테니스 대회와 같은 경기를 실시간으로 서비스하기도 한다. 넷플릭스가 하지 못한일이다. 하지만 다른 스트리밍 업체와 마찬가지로 그들은 자신들만의 '왕좌의 게임'을 만들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으며, 아마존은 5억 달러를 투입해 '반지의 제왕'을 TV 시리즈로 제작중에 있다. 

 

훌루
가격: $5.99/달 (광고), $11.99/달 (무광고)
주요 독점 콘텐츠: 핸드메이즈 테일, 더 액트, FX 시리즈

훌루는 2007년 뉴스 Corp와 NBC 그리고 개인 투자자들과 함께 서비스를 런칭했으며, 이후 디즈니가 TV쇼 방영을 위해 사업에 동참했다. 훌루는 '핸드메이즈 테일'과 '더 액트'와 같은 유명 시리즈뿐 아니라 오랫동안 사랑받은 시트콤 '내가 그녀를 만났을때 (How I met your mother)'등의 독점 방영권을 갖고 있기도 하다. 

디즈니가 21세기 폭스사를 인수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디즈니는 훌루의 대주주가 됐다. AT&T는 그들이 갖고 있던 주식을 모두 디즈니에게 팔았고 컴캐스트 역시 곧 디즈니에게 33%의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어 곧 훌루는 디즈니의 소유가 될것으로 보인다. 디즈니는 독자적인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 플러스의 출범을 앞두고 있어, 훌루의 미래에 대한 의문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디즈니 플러스는 R등급 이상의 컨텐츠를 서비스하지 않을 예정이기 때문에, 훌루는 성인용 R등급 이상의 콘텐츠와 FX시리즈의 방영을 위한 플렛폼으로 존재하게 될것으로 보인다. 


HBO 맥스
2020년 봄 런칭 예정
가격: $16~$17/달
주요 독점 콘텐츠: 왕좌의 게임, 프렌즈, 해리 포터 시리즈, DC 엔터테인먼트, TBS, CNN, TruTV

워너미디어와 모기업인 AT&T에게 HBO는 그들에게 가장 가치있는 브랜드중 하나로 인지하고 있으며, 그들은 새로운 스트리밍 서비스의 이름을 HBO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워너미디어 자체의 독점 콘텐츠가 HBO에 비해 뒤지는것이 아니다. 헐리우드의 역사에 진정한 전설중 하나인 워너가 스트리밍 업계에 발을 들여놓을 예정이며 그들은 새로운 콘텐츠를 포함한 수많은 전설적인 영화들과 TV 시리즈들을 독점적으로 서비스하는 거대한 플렛폼이 될것이다. 

많은 대중들의 관심을 모은건 HBO 맥스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시트콤 시리즈중 하나인 '프렌즈'의 독점 서비스를 결정했다는것이다. 종영된지도 한참이 지났지만 여전히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시트콤이기에 넷플릭스는 '프렌즈'의 방영권을 이어가기 위해 1년에 1억달러를 지불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을 정도다. HBO는 '프렌즈'를 새로운 구독자들을 유혹할 독점 콘텐츠중 하나로 기대하고 있다. 

 

디즈니 플러스
2019년 11월경 런칭 예정
가격: $6.99/달
주요 독점 콘텐츠: 모든 디즈니 영화와 TV 시리즈, MCU 영화 및 TV 시리즈, 스타워즈 시리즈, 네셔널 지오그래픽, 20세기 폭스사 영화, 픽사 영화, 심슨

모든 넷플릭스의 경쟁사들중 그들을 가장 위협하는 존재가 바로 이 디즈니 플러스다. 디즈니는 지난 10년동안 MCU와 스타워즈등 거대한 스케일의 프렌차이즈로 경쟁사들을 압도하고 있으며, 폭스사 인수로 인해 그들이 보유한 판권은 다른 제작사들을 압도하는 수준이 됐다. 그 많은 독점 콘텐츠들을 넷플릭스의 절반 가격으로 서비스한다면 시장 잠식은 시간문제가 될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로 인해 초 거대 블록버스터 영화가 아니라면 극장보다는 집에서 컨텐츠를 즐기는 대중들이 늘어남에 따라 몰락의 위기를 겪은 극장가를 그나마 먹여 살리는것이 디즈니다. 그들이 극장에서 거둔 성공을 그대로 스트리밍 서비스로 이어갈수 있을지는 지켜봐야할 일이다.


애플 TV 플러스
2019년 9월 런칭 예정
가격: 미정

애플은 이미 애플 TV를 통해 VOD나 영화 렌탈 서비스를 하고 있었던지라, 스트리밍 서비스에 뛰어들것이라는 소식이 전혀 놀랍지 않았다. 애플은 자사의 인기와 자금력을 이용해 독자적인 컨텐츠의 제작을 본격적으로 시작할것으로 알려졌다. 

몇몇의 유명 스타들이 이미 애플 TV 플러스의 독점 콘텐츠에 출연을 확정한 상태다. 리즈 위더스푼과 제니퍼 애니스톤이 영화 '더 모닝 쇼'를 위해 뭉친것을 비롯해,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어메이징 스토리'의 새로운 시리즈가 제작될 예정이며, 크리스 에반스는 모텐 틸덤 (이미테이션 게임) 감독의 '디펜딩 제이콥'에 출연을 확정한 상태다. 또한 스티븐 킹 원작의 '리지의 이야기'가 줄리안 무어 주연의 미니시리즈로 제작될 예정이기도 하다.

또한 토크쇼의 여왕인 오프라 윈프리가 자신의 대표적인 토크쇼인 북클럽을 애플 TV에서 다시 시작할 예정이며, 해리 왕자와 함께 정신 건강에 대한 다큐멘터리 시리즈에 출연할 예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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