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결혼 이야기 (Marriage Story)

결혼 이야기 (Marriage Story, 2019)
감독: 노아 바움바흐
출연: 아담 드라이버, 스칼렛 요한슨

한편의 영화를 봤다기 보다는 두시간짜리 결혼 상담을 받고 온 느낌입니다. 결혼 10년차, 아이 하나, 맞벌이 부부, 모든 상황이 제가 겪고 있는 현실과 너무도 닮아있어 더욱 와닿았던것 같습니다. 노아 바움바흐 감독의 세심한 연출과 함께 아담 드라이버와 스칼렛 요한슨 이 두 배우의 혼신의 연기가 이 영화를 더욱 현실감있게 만들어줬습니다. 조금만 참으면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데 굳이 또 돈을 내고 극장에 가서 볼 필요가 있을까 했던 걱정은 역시나 기우였습니다. 극장에서 봐야 하는 영화는 액션 영화나 스케일이 큰 블록버스터 영화뿐 아니라 이런 장면마다 감정이 넘쳐 흐르는 영화는 빅 스크린으로 봐야 더욱 그 감정이 배가되어 전달되는것 같습니다. 점점 극장들이 사라져가고 TV나 휴대폰등 작은 기기들로 영화를 보는 인구가 늘어난다고 하지만, 역시 좋은 영화는 극장에서 오롯이 영화에만 집중하며 봐야합니다. 

스칼렛 요한슨은 올해 저를 몇번이나 놀라게 하는군요. 점점 '블랙 위도우'의 이미지로만 각인되어가던 그녀였는데 이번 영화에서 그녀는 정말 그야말로 물오른 연기력을 선보입니다. 이번 오스카 여우주연상 한번 노려볼만 할것 같은데요.

개인적인 평점: ★★★★☆ (4.5/5)